6·3지방선거 수원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시장(왼쪽)과 안교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AI반도체특위 위원장(오른쪽) /사진제공=이재준·안교재 후보 캠프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특례시의 시장 선출을 위한 6·3 지방선거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현직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와 국민의힘 안교재 경기도당 AI반도체특위 위원장이 맞붙으면서 수원 시정의 주도권을 놓은 치열한 혈전이 예고됐다.
29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당내 경선을 통해 안교재 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지난 16년간 수원 시장직을 지켜온 민주당과 과거 3·4회 지방선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국민의힘 간 사활을 건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됐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수원시 제2부시장 5년과 민선 8기 시장직을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행정 경험이 그의 최대 강점이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과 완성을 이룰 사람은 뿌린 씨앗을 가장 잘 아는 사람뿐"이라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스스로를 '시민 소통 전문가'로 자처하며 현장 행정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원 5개 선거구를 석권한 만큼, 탄탄한 당 지지세를 기반으로 재선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는 '인물 교체론'과 '도시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임을 강조하는 안 후보는 웹툰 형식의 홍보물을 도입하는 등 참신하고 젊은 이미지로 중도층 확장을 노리고 있다.

기업 CEO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안 후보는 현 시정을 '망가진 수원'으로 규정하고, 수원을 '잠만 자는 도시'에서 '활력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AI반도체특위 위원장 경험을 살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고도화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통해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는 포부다.


초기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안 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으나 보수 진영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 지지세 결집과 중도 확장 여부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도시 설계 전문성을 앞세워 민선 8기의 연속성을 지켜내려는 이 시장과, 기업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예고한 안 후보가 격돌하면서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