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GM 한국사업장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전략 모델들은 10km 남짓 떨어진 이곳 가포신항으로 옮겨져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김현욱 한국GM 부장은 "창원에서 만든 차량이 전 세계 고객을 만나는 마지막 통로라는 점에서 팀 전체가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작은 흠집 하나, 불필요한 대기 한 번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는 각오로 현장을 챙긴다"고 말했다.
부두에 대기 중인 차량들은 숙련된 드라이버들에 의해 쉴 새 없이 현대글로비스 캡틴호 내부로 들어갔다. 손용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 북미 팀장은 "안전 운송을 위해 차량당 4개에서 최대 6개의 고박(Lashing)을 체결하고 전후방 30cm, 좌우 10cm의 안전 간격을 엄격히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적된 차량들은 약 15일 뒤 북미 서안에, 30일 뒤에는 북미 동안 항만에 도착해 현지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북미로 수출되는 차량은 한국GM 창원공장에서 태어난다. 창원공장은 한국GM의 미래를 떠받치는 핵심 생산거점이다. 1991년 준공된 이 공장은 한때 다마스, 라보, 마티즈, 스파크 등 이른바 '국민차'를 생산했으나 현재는 글로벌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기지로 변신했다.
부지 면적은 약 73만㎡로 직접 고용 인원만 3500명에 달한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훨씬 크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8만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자동화 수준이다. 공장 내부에는 600대 이상의 로봇이 배치돼 있다. 차체 용접은 100% 자동화됐다. 최중혁 차체생산부장은 "차체공장에선 사람이 용접을 일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로봇이 언더바디와 사이드 바디를 결합하고 루프를 얹어 차체 골격을 완성했다. 이어 후드와 도어, 테일게이트까지 장착한 뒤 도장공장으로 이동했다. 공정은 빈틈없이 이어졌다.
이형기 의장부장은 "작업자 체형과 공정 특성에 맞춰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작업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며 "창원공장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타이어 장착 공정은 GM 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됐다. 차량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로봇이 타이어와 액슬을 통째로 장착하고 체결까지 마친다.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핵심 설비다.
아시프 카트리(Asif Khatri)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신기술 도입을 통한 우리의 투자는 안전, 품질, 효율성을 향상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며 "이러한 투자가 한국 사업장의 제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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