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올 1분기 매출 9525억원 중 46%가 글로벌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가 밀키스를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1분기 음료, 주류, 글로벌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반등했다. 해외 법인과 수출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6%까지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6% 늘어난 952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4142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야외 활동 확대와 맞물린 에너지음료(8.7%)와 스포츠음료(11.5%)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수출 성과도 음료 부문 실적을 뒷받침했다.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이 수출 호조를 기록하면서 미국,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됐다.

주류 부문 매출은 1942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9.6% 늘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 주류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소주, 청주, RTD(즉석음용주류)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RTD 제품의 매출이 74.4% 증가하며 주류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칠성은 1분기 과실탄산주 브랜드를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하면서 '순하리 유자진'과 '순하리 상그리아진'을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벌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378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46%까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23%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 필리핀펩시)은 영업 환경이 나아지면서 매출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이 25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음료 부문은 제로 트렌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 '펩시 제로슈거 피치향', '핫식스 더킹 파인버스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주류 부문은 저도수 제품을 강화해 침체된 주류 시장 속 반등을 노린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음료 및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