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캠프
국민의힘 소속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약 30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과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추 후보는 예방 직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공유했다.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께서는 추 장관(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은 이름에 걸맞게 추진력이 있다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다"며 "허심탄회하게 예방을 잘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박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셨다"며 "최근 국내외 상황이 편안하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구가 보수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저에게 '달성군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느냐' '그 경험을 살려 대구경제를 반드시 살려 달라'고 당부하셨다"고 했다.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구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렸다. 두 후보는 이 같은 사실을 예방 자리에서 전달했고 박 전 대통령의 공감과 격려를 들었다고 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 사진=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캠프
앞서 전날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영상 축사를 보내며 보수 단일대오에 힘을 실었다. 추 후보 측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원고와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선거법상 제한으로 축사 내용이 일부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방 배경에 대해 "당의 전직 대통령이자 보수 정치의 큰 어른이고 달성 사저에 머물고 계신 만큼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상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지만 판세가 (보수 진영에) 어렵다는 건 알고 계셨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밖에서 돌아가는 이야기도 많이 알고 계셨고 '선거의 여왕' 답게 선거 상황도 분석하고 계셨다"며 "직접 선거에 뛰시는 것은 아니지만 대구·경북 선거에 대해 걱정해주셨고 시·도민을 믿고 계신다는 말씀도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