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박민식 전 보훈부장관(오른쪽). /사진=뉴시스·머니투데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향후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간 단일화 가능성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보수 표 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 박민식 후보가 부산 북구갑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의 후보 확정으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민주당 하 후보, 무소속 한 전 대표, 국민의힘 박 전 장관이 맞붙는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지난달 14일 부산 만덕2동으로 전입한 뒤 지역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 후보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를 확정한 뒤 본격적인 지역 일정에 나섰다. 다만 최근 부산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상인과 악수한 뒤 손을 털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재 판세는 초접전 양상이다. 부산MBC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3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하 후보는 34.3%, 한 전 대표는 33.5%를 기록했다. 격차는 0.8%포인트로, 오차범위(±4.1%포인트) 안의 초박빙이다. 박 전 장관은 21.5%로 집계됐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지만 3자 구도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 역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5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양자든 삼자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까지 한 전 대표와 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갈 경우 박 전 장관을 향한 보수 진영 내부의 단일화 압박은 커질 수 있다. 부산 북구갑은 부산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사실상 유일하게 지켜온 지역으로, 보수 진영에서는 탈환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 때문에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이 한 전 대표보다 계속 뒤처질 경우 단일화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부산 북구갑 거주 유권자 584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84.3%, 유선 RDD 15.7%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