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8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의 유조선이 공격당할 경우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생긴다면 이는 지역 내 미국 거점과 적의 선박에 대한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한 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미군과 제한적 교전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


미군은 이란을 향한 해상 봉쇄 조치로 현재까지 상선 58척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4월13일 이후 이란 항구로의 입출항을 막기 위해 상선 58척의 항로를 변경시키고 4척을 무력화했다"고 적었다.

미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구의 선박 통항을 막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진행 중이다.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해 종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음에도 양국은 지난달 7일부터 휴전 중이다. 다만 협상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안정한 휴전 상태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으로부터 미국이 요구한 종전 조건과 관련해 답변을 듣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아마도 오늘 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이 이날까지 미국에 입장을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란 매체 ISNA 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