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제공한 사회공헌 성과. /사진제공=광주은행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예산 25조원 규모의 '메머드급' 시·도 통합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광주은행과 농협중앙회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양측은 통합특별시 첫 1금고지기라는 상징성과 당위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8일 통합특별시 첫 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했다. 오는 22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의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최종 운영기관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통합특별법 등에 따라 양 은행만 참여하는 제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선정된 기관은 통합특별시 출범일인 7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6개월간 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광주은행은 57년간 축적된 지역 금고 운영 노하우와 광주·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126개 점포망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광주은행 측은 "통합특별시 첫 1금고는 통합 행정의 안정적인 출발을 뒷받침할 현장 이해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맡아야 한다"며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광주은행은 공정한 평가 기준 적용을 촉구하며 "지역농협은 농협은행과 별개 법인인 만큼, 점포 수나 기여 실적 평가 시 이를 합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판례 등을 제시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1금고는 통합 행정의 안정적인 출발을 뒷받침하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편의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맡아야 한다"며 "광주은행은 57년간 축적한 금고업무 경험과 광주·전남 전역의 금융 인프라, 지역경제와 지역인재를 위한 실질적 기여를 바탕으로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출범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전남광주농협 사회공헌 성과(요약본) /사진제공=농협전남·광주본부
반면 농협중앙회 전남·광주지역본부는 100% 국내 자본을 기반으로 한 막대한 지역사회 환원 실적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농협 측은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 농업·농촌 지원과 복지,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약 1100억원을 환원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전남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섬이나 농촌 지역에서도 주민 편의를 위해 영업점을 운영하는 공익적 협동조합"이라며 "매년 300명 규모의 지역 인재 채용 등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 선순환에 기여하는 적임자"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