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과 김종훈 진보당 후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선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합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범진보 진영이 선거 막판 단일대오 구축에 나섰다. 반면 범보수 진영은 김두겸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멈춰서며 분열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15일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앞서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가 김상욱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에 합류한 데 이어 김종훈 진보당 후보까지 협상에 응하면서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을 아우르는 범진보 단일화 구도가 만들어졌다.

김두겸 후보와 김상욱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범진보 진영이 선거 막판 단일화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KBS울산방송∙울산매일신문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울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다자 대결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37.1%. 김상욱 민주당 후보 32.9%, 김종훈 진보당 후보 14.2%, 박맹우 무소속 후보 8.5%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울산시장 단일후보를 100%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광역단체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단일화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 5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일부 광역의원,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


부산 연제구청장과 울산 남구청장, 울주군수 선거는 경선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울산 동구청장은 진보당 후보로, 북구청장과 중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분열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두겸 후보와 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맹우 후보는 한때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지만 박 후보가 지난 11일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멈춘 상태다.

현재로서는 두 후보 모두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울산시장 선거는 범진보 단일후보와 김두겸 후보, 박맹우 후보가 맞붙는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범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우선 박맹우 후보가 원래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만큼 김두겸 후보와 같은 진영이라고 볼 수는 있다"면서도 "단일화가 성사됐을 때 상대 진영을 확실히 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지,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와 단일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조율이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신 교수는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도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그는 "김상욱 후보는 원래 국민의힘에 있다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탈당한 인물이고 진보당은 이념적 색채가 강한 정당인 만큼 단일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ARS 80%, 유선 RDD ARS 2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