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인간이나 동물을 닮은 로봇의 기내 및 위탁 수하물 운송을 금지했다. 사진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비행기 앞에 선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elite.event.robotics 인스타그램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인간이나 동물을 닮은 로봇의 기내 및 위탁 수하물 운송을 금지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인간이나 동물을 닮은 로봇을 기내나 위탁 수하물로 운송하는 것을 금지 조치했다. 크기와는 무관하게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난감 등 다른 로봇은 기내 반입 가방 크기 기준에 부합하고 기존 배터리 규정을 충족할 경우에 한해 반입이 허용된다.

항공사 측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내 탑승으로 논란이 됐다. 비밥(Bebop)이라는 이름의 로봇은 지난달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한 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됐다. 대형 기내 반입 수하물 관련 규정 위반과 리튬 배터리 허용 용량 초과가 이유였다.


하지만 이달 초에는 스튜이(Stewie)라는 이름의 키 107㎝ 휴머노이드 로봇이 비행기에 큰 문제 없이 탑승에 성공했다. 항공권 티켓을 구매해 로봇을 태운 애런 메흐디자데 더 로봇 스튜디오 대표는 "보안 검색을 통과하기 위해 더 작은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스튜이는 비행 중 승객들이 셀카를 찍는 가운데 "완벽한 창가 자리"라며 농담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CBS를 통해 로봇의 탑승이나 수하물 운송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리튬 이온 배터리 안전 수칙을 준수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흐디자데 대표는 "우리가 쓰는 배터리는 랩톱 배터리와 같은 수준"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