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전체 인력의 약 10% 수준인 8000명 규모 감원을 추진한다. 사진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출국하는 모습. /사진=뉴스1
메타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AI(인공지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NBC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 규모의 감원을 추진했다. 메타는 공석이 된 6000여개의 자리도 충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타는 20일부터 전 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쟈넬 게일 인사 총괄은 내부 메모를 통해 "각 국가의 현지시간 기준 오전 4시에 해고 통보 이메일이 발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2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1만1000명, 2023년 1만명 감축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게일 총괄은 이같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대해 "회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분야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지난해 지출의 두 배가 넘는 1250~1450억달러를 올해 지출하겠다고 밝혔는데 대부분 AI에 관련 사업에 투입할 전망이다.

NBC는 이번 구조조정이 메타가 AI에 집중하고 다른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나 미국 기업 전반에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 네트워킹 기업 시스코는 AI 성장 분야로 투자를 전환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5% 수준인 4000명을 감원할 뜻을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AI 시대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전 세계 인력의 14%인 700명을 감원한다고 전했다. 핀테크 기업 블록 역시 지난 3월 초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이 해고했다. 지난 2월에는 아마존이 향후 6개월간 최소 3만명 감원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