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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11월말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농협은행은 11월말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처럼 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데에는 농협은행의 농협은행의 전년말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7.1%에 달해 금융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인 6%를 이미 넘어섰다. 다른 은행의 경우 전년말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KB국민은행 2.6%, 신한은행 2.2%, 하나은행 4.4%, 우리은행 2.9%로 당국 목표치인 5~6%에 비해 여유가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 7월까지 가계대출 취급이 집중된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와 달리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있다"며 "농협은행·농협중앙회의 주담대 등 취급중단과 같은 조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A은행에서 대출이 막히면 B은행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B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도 한정적인 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금리 인상, 한도 축소 등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가수요 조짐 나타나… 대출문의 급증
대출절벽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대출이 막히기 전에 미리 받으려는 가수요까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은행 영업점을 중심으로 직장인 등 개인고객의 대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서울 강남구에서 대출 업무를 보고 있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막힌다하니 신혼부부와 사업자 등이 창구에 몰려 대출한도와 대출가능 여부 등을 물었다"며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상담고객들이 오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중단 관련 문의가 3건 있었는데 규제가 너무 자주 바뀌어 헷갈린다고 불만을 드러내는 차주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부동산 관련 대출 중단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마포구의 한 영업점에선 신용대출의 경우 1억원 한도 범위 안에서 미리 받아야 하는 지 문의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받은 신용대출이나 주담대가 정지되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말에도 신용대출 중단 사태 당시 대출 가수요가 크게 몰린 바 있다. 올해초 신용대출이 재개하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1월7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1일(133조6482억원)과 비교해 1주일만에 4533억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17~20일 4일간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 개수는 7557건으로 전주동기대비(5671) 33.3% 급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1년반 동안의 신용팽창기와 달리 앞으로는 대출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도 이러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조달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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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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