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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접대비 현황을 공개한 기업은 3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접대비 총액은 953억원이다. 전체 직원 수로 나누면 직원 1인당 평균 54만1500원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접대비 지출 상위 10개 중 증권사가 6곳을 차지해 접대비 지출이 타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비는 일반적으로 업무 관련 접대와 교제, 사례 등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되는 교제비, 판공비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190억원)이다. 그 뒤를 ▲NH투자증권(117억원) ▲메리츠증권(77억원) ▲키움증권(74억원) ▲유안타증권(31억원) ▲신영증권(30억원) 등이 이었다.
직원 1인당 접대비가 10만원 미만인 기업들과 달리 100만원 넘는 곳은 32곳 중 12곳(37.5%)이나 됐다. 현대중공업과 기아의 경우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증권사들은 대부분 100만원을 상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직원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조사됐다. 키움증권이 8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538만원), 미래에셋증권(473만원), 신영증권(455만원), NH투자증권(385만원) 등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70억원이 넘는 비용을 접대비로 지출했는데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는 849명이다. 직원 1인당 접대비만 해도 879만원을 상회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중 1인당 접대비가 금액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9년 1인당 접대비 526만원보다 350만원 넘게 증가했다. 2위를 기록한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1인당 접대비는 538만원으로 전년도 569만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기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 등 다양한 비용 항목들을 별도 공개해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은근 슬쩍 미공개로 전환한 곳이 급증해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 의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다소 후퇴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공통적으로 필수 기재해야 할 세부적인 비용 항목 등에 대한 범위 규정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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