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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카드사들이 일제히 실적개선에 성공했지만 성적표를 바라보는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당장 이달 중 발표되는 카드수수료 개편안이 인하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으며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동기대비 32.7% 증가한 1213억원을 기록, 이 기간 하나카드는 568억원으로 15% 성장, 우리카드는 540억원을 기록해 92%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카드사들이 실적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소비심리 개선,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248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7.3% 늘어난 60억7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카드론과 할부금융·리스 등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3년마다 '적격비용'을 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고 있다.


금융권은 올해 역시 수수료율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상반기 카드사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해 수수료율 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드 수수료율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에 걸쳐 총 13차례 인하된 바 있다.

 

그러는 동안 카드업계는 '마른수건을 쥐어짜며 버텨왔다'는 주장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2018년 말 수수료율 인하 후 2019년, 2020년 2년간 가맹점 수수료 부문에서 13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수수료가 0.1% 인하될 경우 카드사 합산 영업이익 손실액은 5200억원, 0.15% 인하 시 9200억원, 0.2% 인하 시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 10월 말 카드사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결제부문은 이미 적자상태고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96%의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발생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가가치 세액공제제도를 감안하면 약 92%의 가맹점이 오히려 세금을 환급받거나 카드수수료의 실질적인 부담효과가 0%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영세상인들의 카드수수료에 대한 실질적 부담효과가 0%인 상황에서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것은 카드 노동자들에 대한 인건비 축소와 투자 억제,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