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과 대구경북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통합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재정 자율성 확보와 방안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행정통합 특별법 재추진에 공식적으로 뜻을 모으면서 TK 통합 논의가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 대구는 전원 찬성, 경북은 비밀투표 끝에 찬성 우세로 결론 나며 당 차원의 추진 의지가 명확해졌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TK 지역의원 연석회의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은 별도 투표 없이 전원 찬성 입장을 확정했다. 경북지역 의원 13명은 비밀투표를 실시한 끝에 찬성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일부 북부권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유지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특별법 추진 찬성'으로 정리됐다.

이번 표결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보류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 이견을 이유로 의결을 미뤘고 이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TK 의원 전원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하겠다며 투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구는 특별법 발의 단계부터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해 왔다는 점에서 입장 변화는 없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미 찬성 입장이 확인된 사안"이라며 "형평성 차원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과 TK 특별법을 동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북은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지만 투표를 통해 공식 입장을 확정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찬성 의견이 우세해 경북 의원단도 통합 추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TK 의원들은 다음 달 3일 이전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본회의에 부의된 만큼 TK 특별법도 함께 처리해야 형평에 맞는다는 논리다.


이제 공은 다시 법사위로 넘어갔다. 법사위 재소집 권한과 여야 협의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으로부터 TK 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줄고 찬성이 압도적이라면 이번 회기 내 처리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투표로 TK 내부 이견이 공식적으로 정리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반대 명분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특별법의 최종 처리 여부는 법사위 재개와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여부에 달려 있어 향후 여야 협상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