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난 4일 조달청을 통해 현대건설 연합체와 총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공사비는 4338억원 규모다. 병원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내 연면적 11만3000㎡에 800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공공 의료와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의료 실증 기능을 갖춘 종합의료시설로 설계됐다.
그러나 공사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토사 처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병원 부지에서 나온 토사는 당초 안산 대부도 펜션단지 예정 부지로 반입됐으나 토사의 성상과 반입 절차의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안산시가 반입을 중단했다. 이후 시흥 월곶 공유수면 매립지로 반출지를 변경했지만 이곳에서도 토사 적정성 확인을 이유로 반입이 중지된 상태다.
양 지자체는 토사의 성상과 처리 절차가 명확히 확인되기 전까지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부지 조성과 직결된 공정 속도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쟁점은 대부도 염전 부지 개발행위허가의 적법성 여부다. 해당 부지는 토사 반입지로 활용된 곳으로 <동행미디어시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배수와 폐기물 처리계획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행위허가가 승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경 영향과 처리 기반에 대한 사전 검토가 미흡했다는 비판과 함께 허가 절차 전반의 적정성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염전 부지 개발 과정에서 배수계획과 폐기물 처리 계획의 부재가 문제로 거론되면서 토사 처리 방식이 관련 법령을 충족했는지를 둘러싼 법적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개발행위허가가 관련 법령상 요건을 충족했는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초 공정 단계에서부터 행정 절차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대규모 건설사업에서 토사 반입은 초기 공정의 핵심 요소로 반입지 확보와 행정 판단이 지연될 경우 공정 재조정과 일정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대부도 개발행위허가 논란이 법적 판단으로 이어질 경우 환경 정비나 원상복구 조치 등이 병행돼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추가 비용과 일정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시흥시와 시공사 측은 토양 검사와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쟁점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토사 처리 방향과 행정 판단의 속도가 향후 공정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번 사안은 '계약 체결로 본격화된 사업'과 '개발행위허가 적정성 논란이라는 행정 변수'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토사·인허가 논란의 정리 여부가 향후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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