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바우나 안산시의회의원이 5일 안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오는 6월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관련해 안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기업유치 차원에서 대기업에 시유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3선 시의원이자 전 안산시의회 의장인 송바우나 의원은 5일 오전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안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말이 아닌 실천, 계획이 아닌 성과로 안산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의 기준은 시민이어야 한다"며 "정치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산업·교통·보건·교육·복지·환경·행정 등 전 분야에 걸친 '50가지 약속'을 제시하고 이 가운데 10대 핵심 공약을 중심으로 시정 구상을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대기업 시유지 50년 무상임대'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요 시유지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반월국가산업단지 트램 건설을 추진해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건 정책으로는 시립어린이종합병원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제시했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안산형 마음편의점 조성 등 정신건강 지원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 정책으로는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단 AX·DX 1000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인공지능 전환(AI)과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산업단지의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청소년 교육수당 연 100만 원 지급과 노인 간병비 지원 확대를 약속했고,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시민실천 포인트를 지역화폐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 개편과 관련해서는 기업투자유치국 신설과 산하기관 통폐합 검토를 통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시의회 경험이 행정 수장으로서의 한계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도시환경위원회와 기획행정위원회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며 "의회에서 느낀 한계를 정책 집행으로 극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산의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안산은 제조업 도시라는 강점이 있다"며 "급격한 산업 전환이 아니라 기존 제조업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3년 전남 장성 출신인 송 의원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육군 주한미군부대 카투사로 복무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제7·8·9대 안산시의원을 지냈으며 제9대 전반기 안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