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열풍과 반도체 슈퍼 호황 속에서 첨단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곧 지자체의 생존이자 국가 경쟁력이라는 판단이 정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AI는 이제 기술을 넘어 경제와 안보를 결정짓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을 국정 과제로 제시한 만큼, 교육 현장에서도 이에 발맞춘 문명사적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특히 "현행 교육과정만으로는 급변하는 세계 반도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지금 인재 양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기술 종속과 산업 쇠퇴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용인시의 이상일 시장 역시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000조원대 반도체 프로젝트가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실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이 필수"라며 AI 및 첨단 산업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고양특례시장 도전에 나선 민경선 예비후보(전 경기교통공사 사장)는 한국항공대학교를 기반으로 한 'UAM(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민 예비후보는 "항공 교육 인프라를 갖춘 항공대와 한강 실증 구간을 연계해 고양시를 UAM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며 구체적인 실증 사업 구상을 밝혔다.
경기도 역시 지자체 차원에서 대학·기업과 협력한 '반도체 공유대학'에 연간 4억6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실무형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입법적 뒷받침을 주문하고 있다. 이찬규 중앙대 교수는 "국가전략산업의 성공 조건으로 가장 먼저 인재 육성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AI와 반도체는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 확보와 육성의 문제이며 또한, 교육의 핵심 영역이기도 하다"라며 경기도 반도체 벨트 중심으로 AI 반도체 교육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20개가 넘는 AI 관련 법안들이 대부분 계류돼 있는 상태다. 이 법안들 중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의원 시절인 지난해 5월 AI 산업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대표 발의한 'AI 산업 인재 육성에 관한 특별법'도 포함돼 있다.
교육계와 산업계는 인재 육성이 '백년지대계'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속도감 있게 입법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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