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기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베네데타 보롤리(Benedetta Boroli)가 아시아 첫 진출 거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와 프리미엄 편집숍 입점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은 시그니처 라인인 비앙카 스니커리나 크로스 화보. /사진=베네데타 보롤리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베네데타 보롤리'(Benedetta Boroli)가 아시아 진출의 첫 시험대로 서울을 낙점했다. 패션피플 사이에서는 밀라노 패션위크 때 에디터들이 현지 구매하는 아이템으로 입소문 난 브랜드다. 트렌드의 성지인 성수동과 하이엔드의 중심 신세계백화점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채널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다는 계획이다.
베네데타 보롤리는 오는 19일부터 한달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편집숍 분더샵 강남점과 청담점에서는 클래식 라인을 상설 판매하기로 했다.

베네데타 보롤리는 이탈리아 기업가 가문 출신인 동명의 디자이너가 밀라노 명문 제화 학교 '아르스 수토리아'를 거쳐 2016년 론칭한 브랜드다. "발볼이 넓은 체형도 고통 없이 우아하게 신을 수 있는 구두를 만들겠다"는 디자이너 본인의 개인적인 고충이 브랜드 론칭의 출발점이 됐다. 디자이너 베네데타 보롤리는 반려견의 이름을 '김치'로 짓고 팔목에 한글 타투를 새길 만큼 각별한 한국 사랑으로도 알려져 있다.


베네데타 보롤리 슈즈의 가장 큰 무기는 소재와 공법의 이색적인 결합이다. 신축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네오프렌 소재를 갑피에 적용해 발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여기에 안감을 주머니 형태로 제작해 내부 솔기를 없애는 스페인 전통 '사케토'(Sacchetto) 공법을 더했다. 가죽 구두 특유의 딱딱함 대신 양말을 신은 듯한 유연한 착화감을 구현해 낸 비결이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슈즈 '스니커리나'(Sneakerina)를 만날 수 있다. 발레리나 슈즈의 우아한 실루엣에 스니커즈의 실용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내부에 2cm의 히든 인솔(속굽)을 숨겨 보행 시 안정감을 높였다. 출근부터 저녁 모임까지 온종일 무리 없이 신을 수 있어 밀라노 현지 패션 에디터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탄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팝업 현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한정 제작한 '코코 모카' 에디션을 단독 공개한다.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 라바짜와 손잡고 식음료공간도 운영한다. 분더샵에서는 아찔한 하이힐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밑창에 하중을 분산시키는 웨지 구조를 숨겨 착화감을 높인 클래식 웨지 라인을 집중 전개해 구매력 있는 비즈니스 우먼을 공략한다.


디자이너 베네데타 보롤리는 이번 아시아 첫 진출을 앞두고 "가장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브랜드의 철학이 완벽하게 닿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베네데타 보롤리 성수 팝업 포스터. /사진=베네데타 보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