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중동발 리스크와 소비 위축이 겹치며 지역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급은 5월 1일부터 시작된다.
경남도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경남도민 생활지원금' 지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총 3288억원 규모의 예산을 전액 도비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 지급 방식으로, 침체된 소비 심리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도에 따르면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1월 3.3% 하락한데 이어 올 1월에는 15.8%까지 급락하며 내수 위축이 가속화됐다. 여기에 중동 상황까지 겹치면서 향후 소비 침체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에 대외 변수까지 더해지며 도민 생활과 소상공인 경영이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며 "회복 국면에 접어들던 지역경제의 흐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원금은 지방채 발행이나 국비 지원 없이 전액 도 재정으로 마련된 점이 눈에 띈다. 경남도는 지난 4년간 약 3700억원의 채무를 감축하고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재정 여력을 이번 정책에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지급 대상은 3월18일 기준 도내 주민등록자 전원으로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신청은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지급된 지원금은 7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며, 사용처는 해당 시군 내로 제한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연 매출 30억원 초과 사업장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경남도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 소비 진작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