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른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군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열린 어뮤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인수 2년 차를 맞은 어뮤즈가 전사 코스메틱 매출의 13%를 책임지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K뷰티 색조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 파리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스킨케어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 구조가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어뮤즈코리아의 지난해 총매출은 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사 코스메틱 부문 매출(사업보고서 기준) 4552억원의 13.2%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수 2년 차를 맞은 단일 브랜드가 코스메틱 부문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뮤즈는 2024년 10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지속해서 최대매출을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부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모든 분기 매출이 1100억원을 돌파했다.


성장세는 유럽, 러시아 등 글로벌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어뮤즈의 지난해 글로벌 리테일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50% 이상은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진출한 유럽과 러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어뮤즈는 현재 일본·동남아시아·유럽·북미 등 총 24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내 핵심 유통 채널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프랑스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에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팝업은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며 이를 계기로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과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유럽 내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산업을 이끄는 프랑스에서 타국의 브랜드가 단독으로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높은 입점 문턱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K뷰티 브랜드들이 스킨케어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색조 브랜드인 어뮤즈의 팝업스토어 오픈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듀어썸 통해 스킨케어로 영토 확장
스킨케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어뮤즈코리아는 최근 듀어썸 브랜드의 제조·판매 관련 비유동자산을 약 24억원에 인수했다. 듀어썸은 콜라겐, PDRN, 레티놀 등의 성분을 활용한 마스크팩 등을 판매하는 데일리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뮤즈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뷰티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전략적으로 정비하며 브랜드 중심 기업에서 체계화된 종합 뷰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듀어썸의 브랜드 자산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략적 인큐베이팅을 진행해 스킨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어뮤즈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구조가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뮤즈와 연작, 비디비치 등 자체 브랜드들의 시너지를 통해 코스메틱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해외 시장 확장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점하기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어뮤즈가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입지가 탄탄하다는 뜻"이라며 "연작, 비디비치 등 다른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의 무게중심이 자사 브랜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