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주가 상승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26일 SK텔레콤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주가 흐름이 좋은 배경을 묻는 질의에 "SK텔레콤이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들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주주들과 시장이 '달리지고 있구나'하는 근원적인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게 아닌가"라며 "주식시장이 SK텔레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차원으로 높아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투자한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사 엔트로픽과의 협력 강화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엔트로픽에 1억달러(한화 약 1488억원)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 2% 가량을 확보했고 2024년 엔트로픽이 신주를 발행하면서 지분율이 0.7% 낮아졌다.
최근 엔트로픽이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같은 특화솔루션으로 오픈AI에 버금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텔레콤 기업가치도 덩달아 오르는 형국이다. SK텔레콤의 엔트로픽 지분가치가 2조6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재헌 사장은 "엔트로픽 지분 가치가 좀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며 "AI 사업에 있어서는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고 몇 가지는 방향을 잡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SK텔레콤 한 회사만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고 앞서가거나 선도 중인 기업들하고도 협력하면서 진행돼야 될 부분인 만큼 그 부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무너진 통신시장 점유율 40%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작년 해킹 사태나 MVNO(알뜰폰) 증가 등으로 점유율 위기가 지속해서 진행됐다"며 "올해는 순증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1월과 2월에는 어느 정도 기대에 부합하는 것 같고 앞으로 노력하면 연말에는 지속해서 감소하던 상황을 증가세로 바꿀 수 있다고 본다"며 "당장 숫자가 얼마다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계속 진행하다보면 40%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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