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국제곡물 4월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4.2%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예상치를 반영할 경우 상승폭은 최대 7.5%까지 확대된다. 식용 곡물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사료용만 오르는 구조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비료 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곡물 재배 면적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유가 상승이 바이오연료 수요를 자극하며 곡물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는 곧 축산 농가의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최종 소비재 가격에 전가됐다.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당 2550원으로 전년 대비 30.6% 상승했다. 농경연은 도축 마릿수 감소와 대닭 부족 현상이 겹치며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이 2700원 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닭고기 수입 단가 역시 ㎏당 2.51달러로 전년보다 19.1% 올라 국내외 공급 압박이 동시에 커지는 형국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재료비 부담을 본사가 흡수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다. 교촌, BBQ, bhc 등 치킨 3사 관계자들은 "소비자 가격이나 가맹점 공급가 모두 당분간 인상할 계획이 없다"며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종계 개체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닭고기 가격 인상분에 대한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경영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본사가 손실을 감수하며 버티고 있지만 원자재 인상과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향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가격보다 닭고기 수급 자체가 불안정한 것이 현재 가장 큰 리스크"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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