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고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대표이사 영결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는 안은주 사단법인 제주올레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대한민국에 걷기 여행 열풍을 일으킨 고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이하 법인) 이사장 영결식이 참석자들의 추모 속에 진행됐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고 서 이사장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에는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오순문 서귀포시장, 배우 류승룡·문소리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김하월 서귀포무용협회장의 진혼무(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춤)로 시작했다. 이어 안은주 법인 대표이사가 조사를 낭독하고 이두헌 밴드 다섯손가락 리더가 조가를 불렀다. 안 대표이사는 "하늘로 먼저 가서 하늘 올레를 내고 계실 이사장님과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땅에서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고 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 10여명도 추도사를 낭독했다. 올레꾼으로서 고 서 이사장과 유대가 깊은 류승룡은 "서 이사장님은 경쟁과 빠른 속도, 무표정, 무감각에 지친 우리에게 길을 걷는 행위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셨다"며 "그 마음은 올레 곳곳의 표식이 돼 우리를 지켜주고 방향이 되고 응원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서 이사장의 장남은 유가족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영결식에 어머니가 사랑했던, 어머니를 사랑해 주신 분들이 모두 모인 것 같아 큰 위안을 받는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제주도는 고 서 이사장의 공로를 기리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영결식은 조문객의 헌화와 분향, 묵념으로 마무리됐다.


고 서 이사장은 지난 7일 68세로 별세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고 서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후 23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은퇴 후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경험을 바탕으로 귀향해 제주 전역을 잇는 제주올레 27개 코스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