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추경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 후보가 대구의 역사성과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국가상징시설 유치 구상을 발표하며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추 의원은 11일 "대구는 독립운동과 산업화, 시민문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축소판과 같은 도시"라며 "이를 국가 차원의 문화상징시설로 승화시켜 도시브랜드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문화상징도시' 구현이다. 이를 위해 국립구국운동기념관(가칭),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 3대 국가문화시설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은 대구가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 등 시민 주도의 구국운동 중심지였다는 점에 주목한 사업이다.


추 의원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시민이 먼저 나섰던 도시의 정신을 상징하는 시설이 없다는 것은 정책적 공백"이라며 "대구의 역사적 위상을 국가적 상징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설은 도심 역사 거점과 연계해 조성하고, 관광 및 상권 활성화까지 함께 도모하는 복합 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역시 대구의 문화적 기반을 토대로 한다. 현재 국가 문화 체계가 고대와 현대 중심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근대 예술을 대표할 국가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구는 이인성, 이쾌대 등 근대미술 거장을 배출한 도시로, 근대 상업·금융·교육 중심지로서 축적된 역사성과 도시 공간을 활용해 차별화된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공연산업 분야에서는 국립뮤지컬컴플렉스 건립이 제시됐다. 추 의원은 "대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창작과 시장이 동시에 형성된 국내 유일의 도시"라며 "제작·유통·교육·아카이브 기능을 통합한 국가 거점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 이를 통해 K문화 산업의 한 축으로 뮤지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의원은 대구의 국립시설 인프라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현재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광역시는 복수의 국립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대구는 국립대구박물관 1곳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균형발전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재생 전략과도 연계된다.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문화시설을 배치하고 이를 관광·상업·문화산업과 연결함으로써 도심 공동화 해소와 상권 회복, 청년 문화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구국의 역사와 근대의 기억, 그리고 문화산업의 미래를 동시에 갖춘 도시로 대구를 재정의하겠다"며 "국가상징시설 유치를 통해 대구를 대한민국 문화정체성을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