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사진=부산교육청
브니엘학교의 정상화를 둘러싸고 전임 이사장과 교육 당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학교법인 정선학원의 이사장을 지낸 정근 온종합병원장은 지난 13일 "학교 정상화 추진이 비위 설립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부산시교육청에 정상화 중단 요청서를 공식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전 이사장은 요청서를 통해 정선학원이 1999년부터 26년 넘게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극심한 혼란을 겪어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부산시교육청이 오는 27일 사학분쟁조정위 전체회의를 통해 이사 7명을 선임하고 정상화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태의 쟁점 중 하나인 '선결부채 37억원'에 대한 공방도 치열하다. 정 전 이사장 측은지난 13일 '정상화 중단 요청' 문서와 함께 교육부를 상대로 "해당 부채가 정확히 누구의 어떤 부채인지 밝혀달라"며 행정정보공개 청구도 제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설립자 측이 이 선결부채 37억원을 우선 변제하는 조건으로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이사장 측은 이 금액이 과거 자신이 교육청 승인 하에 학교를 운영하며 투입한 '선의의 피해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브니엘학교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인간의 거래"라며 선결부채 37억원은 정근 전 이사장 측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024∼2025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브니엘학교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던 부산시교육청 고위관계자는 "정상화 방안 협의과정에 설립자 측이 해당 금액을 정근 전 이사장 측에 우선 변제할 경우 운영권을 넘겨주기로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선결부채'의 성격과 변제 주체를 둘러싼 법적·행정적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 전 이사장은 "지역 교육계 관계자 누구도 수긍하기 어려운 이번 정상화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사학분쟁조정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