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후보가 대표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홍태용 후보 캠프
홍태용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가 김해 화목동 일대 900만평을 개발하는 '국제비즈니스 도시' 조성 구상을 공식화했다. 산업 구조 전환과 인구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실현 가능성과 재원 마련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홍 후보는 15일 공약 발표를 통해 김해를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발 대상지는 약 29.7㎢로 여의도 면적의 10배 수준이다. 단일 도시 개발 계획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로 평가된다.

핵심은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 구조를 물류·기술·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글로벌 MICE 산업, 복합물류허브, 물류 로봇 클러스터, 연구개발 및 데이터센터, 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자족형 도시 등 5대 축을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등 인근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육·연구 기능 강화도 주요 내용이다. 홍 후보는 이른바 '김해과학기술원' 설립과 글로벌 대학 유치를 통해 첨단 산업 인력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최근 지방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추진하는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다만 대규모 개발 공약의 특성상 재원 조달과 사업 추진 방식은 검증이 필요한 대목으로 지적된다. 유사한 초대형 개발사업들이 민자 유치나 공공 재정 부담 문제로 장기간 지연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중앙정부 협력과 단계별 실행 계획이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해가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에는 공감하면서도 인구 100만 도시를 전제로 한 수요 예측과 환경 영향, 기존 도심과의 균형 발전 방안 등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후보는 "김해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공약이 지역 개발 담론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지, 실행력 논쟁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선거 과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