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직원들이 고객의 유심(USIM)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서버를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3명을 입건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3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0일 통합관제센터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압수수색해 서버·시스템 데이터와 운영체제(OS) 재설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7월18일 LG유플러스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정보와 4만여개의 계정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파악하고 다음날인 19일 LG유플러스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이를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는 약 한 달 뒤인 8월13일 침해사고 흔적이 없다고 통보했으나 해킹 의혹 통보 약 열흘 뒤 APPM 서버 2대 중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건을 지속해서 들여다봤지만 관련 서버가 재설치되거나 폐기됐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LG유플러스가 서버를 재설치하면서 기존 로그 기록을 삭제·초기화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