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 인하폭을 10%에서 25%로 확대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소형트럭 등 주로 서민층이 많이 사용하는 LPG 부탄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물가 특별관리품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부탄 유류세 인하폭을 5월1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하 기간도 기존 4월 말에서 6월 말로 두 달 연장된다.


이는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가격 변동 영향이 5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조치이다. 국제 부탄 가격은 지난 3월 톤당 540달러에서 4월 800달러로 한달 만에 48.1% 뛰었다. 같은 기간 국내 부탄 가격은 kg당 1571원에서 1621원으로 3.2% 올랐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부탄 가격이 리터(ℓ)당 31원 추가 인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석유최고가격제는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확대 등을 통해 가격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완화했다고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는 "정부는 4~5월간 원유 대체물량 1억1800만배럴을 확보하고 정유사가 신청한 비축유 스와프(SWAP) 물량 3200만배럴도원활히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원유수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4일부터 적용될 4차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추이, 석유 소비량, 재정부담, 민생부담 등을 종합 고려해 오늘 회의 논의를 포함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오후 7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