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를 종합하면 경주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3월부터 수업 시간 중 여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직위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교탁 뒤로 여학생들을 불러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같은 반 여학생 다수가 유사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교육당국 대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면담 과정에서 장학사가 언론 공개와 관련해 부적절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해당 장학사는 "학생들이 언론에 노출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사건 축소 또는 협박성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안은 특히 피해 학생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교실이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임에도 그 안에서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내 학생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교육청의 재발 방지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 지역에서는 교직원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송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 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뒤 올 4월 파면됐다. 결국 피해 학생은 주위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지역 학교로 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올 1월에는 청송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스키캠프에서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직위해제됐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안동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장이 교사를 상대로 위력에 의한 추행과 스토킹을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에서도 피해자는 신고 이후 2차 피해를 호소했고 교육당국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경북교육청은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관련 신고를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예방 중심 대응과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 교육 강화와 피해자 보호 매뉴얼 정비, 학교 관리자 책임 강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로 관련 절차에 따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주교육지원청은 본지의 수차례 연락에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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