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포동 전 주민자치회장 민봉기 씨는 이날 안산시의회에서 열린 박태순 의장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월14일 김 의원과 나눈 9분1초 분량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성포예술광장 재정비사업'은 성포동과 월피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네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제22대 총선 이후 김 의원이 당선되면서 사업 흐름이 급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예산은 안산시의회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예결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민 씨가 "국회의원이 시의회 의정에까지 관여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의원은 "관여해야죠.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민 씨가 삼권분립 위배 가능성을 지적하자 김 의원은 "무식한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응수했으며, 예결위 개입 경위를 추궁하자 "제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시의원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당정 정책회의를 통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예산 심의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는 부인하지 않았다. 또한 정중한 설명을 요구하는 민 씨에게 "시비 걸라고 전화한 것 아니냐"며 전화를 끊는 모습도 담겼다.
민 씨는 입장문을 통해 "주민들이 15개월 동안 절차를 밟아온 사업이 국회의원 한마디에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 국회의원의 갑질성 언행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김 의원은 예산 삭감 이유를 공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은 국회의원이 당정 협의를 통해 지방의회에 의견을 전달한 것이 통상적 정치 활동인지, 혹은 지방의회의 자립성을 침해한 부당 개입인지를 두고 법적·정치적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자율적 의사결정권을 보장하고 있어, 개입의 구체성에 따라 권한 침해 논란이 가속화될 수 있다.
[반론보도] [김현 의원 '막말 녹취' 공개…시의회 예산 개입 논란도] 관련
본지는 2026년 5월 7일 위 제목의 기사에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민 자치를 압박하고 시의회 예산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 의원은 "당정 협의를 통해 지방의회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산시 의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지역의 주민자치회에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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