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지난 6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고셔병국제워킹그룹(IWGGD) 심포지엄 2026에 참석해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 억제제 YH35995 임상 1상 단회 투약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인체 최초 투여(FIH) 임상 1상 단회투여(SAD) 파트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고셔병은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가 체내 여러 장기에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특히 신경병증성 고셔병(2형·3형)은 중추신경계(CNS) 증상이 동반되지만 기존 치료가 혈액뇌장벽(BBB)을 충분히 통과하기 어려워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다.
유한양행이 임상 중인 YH35995는 기질감소치료법(SRT)에 해당하는 경구용 저분자 합성효소(GCS) 억제제로 BBB 투과 특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혈장과 뇌에서 GL1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행동 이상 개선과 뇌 조직에서 글리아세포 활성화 등 신경염증 관련 지표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고셔병에서의 치료 옵션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YH35995의 투여 용량 범위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중대한 약물 관련 이상사례(SAE), 3등급(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발생빈도가 용량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았다.
약동학적으로는 용량 증가에 따라 약물의 체내 노출이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개인 간 변동성은 낮은 편이었으며 경구투여 약물로는 이례적으로 약 21~24일 수준의 긴 반감기를 보였다. 약력학적으로는 바이오마커인 혈장 GL1이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으며 4·5 용량군에서 목표한 GL1 억제율을 달성하여 강력하고 지속적인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약동·약력학 결과를 바탕으로 반복투여(MAD) 파트에서 4주 간격(Q4W) 또는 그 이상의 투여 용법을 실시해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이번 발표는 고셔병 환자, 특히 신경병증성 고셔병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문가 및 환우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각국 규제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 환자분들께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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