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선 업계의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상생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전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한전의 전향적인 가격 반영 조치다. 한전은 중동 사태 이후 원유 및 나프타 가격 급등하며 전선 원자재 가격이 평시 대비 30~40% 이상 상승하자 이를 계약 금액에 즉시 반영했다.

한전 관계자는 "중동사태 이후 접수된 물가 변동분 반영 요청 26건에 대해 검토를 완료하고 총 140억원 규모의 계약 금액을 조정했다"며 "업계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발생하는 인상분 역시 법령에 따라 신속히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전선 품목 납기를 30일씩 일괄 연장하기도 했다. 핵심 품목인 배전용 고압전선은 재고 통제를 통해 공급 가능 일수를 평시 대비 1.6배까지 확보했다. 58SQ, 160SQ 규격 등 22.9kV급 전선에 대해서는 고장 복구 및 신규 지장 공사 등 긴급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성태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과 과장은 "전력망 구축의 핵심 파트너인 전선 제조 업계가 겪는 어려움은 곧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공공재 성격이 강한 전선 품목의 안정적 납품을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유연하게 반영하고 원재료(나프타 등)가 우선 공급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고 전했다.

한화솔루션·LG화학 등 유화 업계 관계자들도 "한전의 유연한 납기 연장과 적기 가격 반영 조치가 원자재 확보와 자금 유동성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공급망 정상화를 위해 제조 현장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