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조국혁신당 예비후보가 13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이봉수 후보 캠프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남 김해시장 선거 구도가 이봉수 조국혁신당 예비후보의 사퇴와 한완희 개혁신당 예비후보의 미공천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간 3파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봉수 조국혁신당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와 함께 정영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민주진보 진영 승리가 필요하다"며 "단일화 절차가 지체되는 상황에서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정 후보도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과 절차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후보직 사퇴로 방향을 틀었다.


정영두 예비후보는 "김해의 변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하며 범진보 결집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번 사퇴로 김해시장 선거는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와 정영두 민주당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다만 박봉열 진보당 예비후보가 완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현재로선 3자 구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완희 개혁신당 예비후보의 공천 불발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반발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앙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한 후보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도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사실상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보수 표 분산 우려는 줄었지만 범진보 진영의 추가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봉열 후보까지 단일화에 합류할 경우 김해시장 선거가 사실상 여야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이봉수 후보 사퇴가 범진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수성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