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17일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원에 위치한 추모비를 이전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추모비 부지가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사업 구역에 편입됨에 따라, 역사적 기록 보존과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결정됐다.
도는 이전 당일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거행하고, 기존 위치에서 약 90m 떨어진 인근 부지로 오는 6월까지 추모비를 임시 이설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플랫폼시티 내 조성될 공원 계획과 연계하여 희생자들을 위한 영구적인 추모 공간을 최종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30년간 자리를 지켜온 추모비의 이전 사실을 뒤늦게 공지했다는 이유로 유가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도는 지난 2024년 8월부터 유가족, 사업시행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해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도는 추모비가 공유재산인 점과 해당 부지가 도로로 편입되는 기술적 상황을 고려해 공원 부지 영구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박노극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이설은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추모 의미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며 "희생자 넋을 기리고 화재사고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며 도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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