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이날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거행하고, 1980년 오월의 희생을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황성환 전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원이·문금주·서미화·전종덕 국회의원, 양관석 전남 5·18 기념행사위원장, 오월 단체 관계자, 학생 및 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기념식의 서막은 극단 예창작다함의 총체극 '소년이 남긴 오월, 꽃이 되고 빛이 되다'가 장식했다. 80년 당시의 아픔과 희생을 연대의 희망으로 녹여낸 공연에 참석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봤다. 특히 참석자들은 최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논의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 보이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김영록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1980년 5월, 전남 도민들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학살과 만행에 분노해 광주로 달려갔다"며 "광주의 5월은 곧 전남의 5월이었고, 우리 모두가 한 몸으로 살아낸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 전문 수록 무산과 관련해 "1987년 개헌 이후 39년 만에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가 국회 표결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무산됐다"고 성토하며 "5·18이 한낱 정쟁의 도구냐며 묻지 않을 수 없다. 역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른 오점이 누구의 이름 위에 남을 것인지 똑똑히 기록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또한 "그날의 희생과 연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이자 살아있는 이정표"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오는 7월1일 공식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전남과 광주의 행정 통합은 과거 오월의 '대동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대립이 아닌 동행, 배제가 아닌 포용의 원칙 위에서 양 지역이 하나의 생활·경제·문화 공동체로 거듭날 때 진정한 대동정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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