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16일 오후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공직자, 시민사회단체, 전국 각지의 민주시민 등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평화대행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80년 5월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렸던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하는 의미를 담았다. 당시 시민과 대학생들은 민주주의 실현을 염원하며 사흘간 토론과 집회를 이어갔고 금남로 일대는 민주화 열망으로 가득 찼다.
민주평화대행진은 당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던 가두행진을 되살리는 행사로 해마다 오월 정신을 공유하는 연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다짐 속에 금남로 거리를 행진했다. 오월풍물단의 공연이 행진의 시작을 알렸고 시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촬영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일부 시민들은 "오월정신 계승하자"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행렬에 힘을 보탰다.
행진단은 광주고등학교와 북동성당 두 곳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공원 교차로에서 합류한 뒤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까지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대행진 이후 곧바로 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민주주의 축제 '민주의 밤' 행사에 함께했다.
1만여명이 모인 '민주의 밤'은 오후 5시18분 광장 시계탑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시작됐다. 행사장에서는 오월 영령을 기리는 추모 공연과 함께 동학농민혁명부터 최근의 민주주의 역사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흐름을 조명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분수대 특설무대에서는 물줄기와 음악이 어우러져 1980년 5월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5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민주주의 완성과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겠다"며 "오월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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