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국적선사들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운임 하락과 대외 리스크에 따른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외감 대상 국적선사 100개사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종합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체 매출액은 49조9932억원으로 2024년(49조6584억원)보다 0.7%가 늘었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외형적 성장은 지켜낸 셈이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크게 나빠졌다. 2025년 영업이익은 6조5680억원으로 2024년(8조5373억원)보다 23.1%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조1000억원에 그치며 전년(8조 8016억원) 대비 31.2%가 줄었다.

다만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유동비율은 231.5%로 2024년(220.4%)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69.5%로 전년(69.6%)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13개 컨테이너선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조6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나 감소했다.


벌크선사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원자재 물동량이 줄어든 데다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12조원)은 전년 대비 3.6%, 영업이익(1조2000억원)은 8.1% 감소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탱커선과 가스선사는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 매출액(7조3000억원)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