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창원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24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에서 열린 '2026 진동불꽃낙화축제'와 관련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창원시는 행사가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해상 불꽃낙화 연출과 소원수리지 점화 등을 통해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자평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이와는 다르다.
축제에는 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 때문에 화장실과 주차장, 보행 동선 등 기본 인프라가 사실상 준비되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3000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5년 평균 방문객이 600명 수준이었다는 이유로 별도의 임시 화장실이나 추가 주차 공간 확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근 낙화 콘텐츠가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관광 흥행 소재로 떠오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 일부 지자체 낙화축제에는 수만명이 몰리며 교통 통제와 사전예약제까지 도입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창원시는 과거 통계만 근거로 수요 예측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차량 정체와 주차 혼란이 이어졌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장시간 이동과 화장실 부족 문제를 동시에 겪어야 했다. 행사 종료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축제를 보러 갔다가 고생만 했다", "홍보만 하고 준비는 없었다", "지역 이미지만 나빠졌다"는 비판 글도 잇따랐다.
특히 논란은 창원시 해명 과정에서 더 커졌다. 시 관계자는 "3000명 이상 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갑작스러운 인파로 편의시설 준비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오히려 관광 트렌드 변화조차 읽지 못한 '탁상행정'을 자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축제가 단순 지역 행사가 아니라 시비와 도비가 투입된 공식 관광 행사였다는 점이다. 창원시는 올해 행사에 시비 2600만원과 도비 600만원 등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작 관광객 안전과 편의 대응 체계는 사후 수준에 머물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역 축제 전문가들은 "최근 지방축제는 콘텐츠 경쟁보다 수용 능력과 운영 역량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관광객을 유치해놓고 최소한의 편의시설조차 준비하지 못했다면 결국 지역 브랜드 신뢰도만 떨어뜨리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통문화 계승'과 '야간관광 활성화'를 내세운 진동불꽃낙화축제가 결과적으로는 준비 부족과 안일한 행정 대응만 드러낸 채 끝나면서 창원시의 축제 기획·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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