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 /사진제공=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 캠프
6·3 지방선거 정국이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용인특례시장 선거판이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산단 가동 시점과 행정 지연 책임을 두고 양측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추진 지연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무관심과 추진 의지 부족으로 사업이 한참 늦어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신속 추진'을 운운하는 것은 용인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신속 지원'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 프로젝트 진행을 교묘히 방해해온 집권 세력이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나서는 것을 믿을 시민은 없다"며 "실질적 진전 없이 정치적 메시지만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는 구체적인 지연 사례를 조목조목 짚었다. 당초 올해 초 예정됐던 부지 조성 입찰공고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6월 착공 계획이 무산된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민석 총리가 내년 착공을 언급했는데 이는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라며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오히려 사업 실행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 열쇠는 산업통상부 장관이 아니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쥐고 있다"며 "그런데 두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반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중앙정부, 경기도, 용인지역 국회의원 4명과의 협력을 통한 '원팀' 체제 가동을 해법으로 제시해 이전론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 후보는 당선 즉시 '용인반도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토지 보상과 용수·전력 공급망 문제를 주도적으로 타개하고 관련 국가 예산을 전폭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용인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추 후보는 항간에 떠도는 '국가산단 지방 이전론'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하며 "용인 반도체 산단이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인재와 용수, 전력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