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2.40원 상승한 2002.79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유가가 지속됐던 2022년 7월25일(2005원) 이후 3년8개월여 만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이날 오후 5시 기준 ℓ당 1968원으로 전일보다 10.01원 늘었다. 상승세가 지속되면 이번 주 안으로 2000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경유 가격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의 경유 가격은 전일보다 15.31원 오른 1983.31원으로 2000원때 턱밑까지 치솟았다. 전국 경유 가격도 1959.81원으로 고공상승세를 거듭하는 중이다.
정부는 가격 상승세를 늦추기 위해 석유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율 확대, 매점매석 금지 및 가격 담합 집중 단속 등의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기름값 인상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2.71% 오른 배럴당 120.43달러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62% 오른 배럴당 115.35달러, 브렌트유는 1.46% 상승한 배럴당 111.3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소비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품목의 가중치는 46.6으로 농수산물보다도 높다. 이대로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소비자물가가 크게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에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이외의 대체 경로를 통해 4~5월 총 1억1000만배럴 원유를 확보했다. 이는 예년 물량의 60~70% 수준이다.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의 시차를 줄이기 위해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총 800만배럴 규모의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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