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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신규 수주 '0건'…CRDMO로 위기 돌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5월 신규 수주를 한 건도 공시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체결한 2796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올 4월 3500억원 규모로 증액한 게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5월 총 2조812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공시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년(2023~2025년) 동안 매년 ▲3조5009억원 ▲5조4035억원 ▲6조8190억원 등으로 수주 규모를 키워왔다.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가 감소하면서 존림 대표의 인적분할 전략이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CDMO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배구조상 분리되는 인적분할을 제안 및 실행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 개발 및 생산 기술이 유출될 것이란 고객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반등을 위해 기존 CDMO에서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로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CRO 사업을 강화해 고객사를 초기에 확보하는 일명 '조기 록인' 전략이 핵심이다. 의약품 위탁 사업은 CRO에 해당하는 초기 연구와 개발 단계인 CDO(위탁개발), 생산을 맡는 CMO(위탁생산) 등으로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RO 단계에서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기존부터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던 CDO와 CMO로 자연스럽게 협업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RO 서비스 중심에는 삼성 오가노이드가 자리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 유래 세포를 토대로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의미한다. 신약개발 초기 단계인 후보물질 도출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바이오USA를 통해 삼성 오가노이드 신규 론칭 소식을 전한 뒤 올해 4월과 5월 AACR(미국암연구학회)와 PEGS(단백질·항체 공학 서밋)에서 관련 내용을 홍보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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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주던 CDO 서비스 내재화…고객사 대응력 강화━
MCB 생산 서비스는 최적화된 벡터가 삽입된 세포 중 최상의 품질을 가진 마스터세포를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격성 평가를 거쳐 대량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벡터는 특정 항체 제작에 필요한 유전 정보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CB 생산 및 벡터 제작 서비스 내재화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및 관련 데이터 제3자 이관을 최소화하고 개발 기간 단축 등을 꾀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투자자 대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 론칭 이후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역량을 축적해 시장 내 입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CDO 사업과 관련해서는 "MCB 생산과 벡터 제적 서비스 내재화를 통해 고객사의 지적재산권(IP) 보호 수준을 높이고 데이터 관리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벡터 구축부터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까지의 전 과정을 9개월 이내로 단축한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고객사의 개발 일정 대응력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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