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서구가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과 취업,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청년 발굴에 본격 나선다.
서구는 6월30일까지 지역 내 복지대상자와 잠재적 위기가구 등 4257세대를 대상으로 '가족돌봄청년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9세 이상 39세 이하 청소년과 청년이 포함된 가구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나 질병, 정신건강 문제 등을 가진 가족을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청년층을 의미한다. 돌봄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학업 중단과 취업 포기, 사회적 고립, 우울감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이번 조사에서 숨은 가족돌봄청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사회복지통합업무시스템인 행복e음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18개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복지통장 등 주민참여형 발굴단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유선 조사를 실시한다.

또 학교와 가족센터, 청년센터, 복지관 등 민관 협력망도 적극 활용해 조사 범위를 넓힌다. 장애인 가구와 통합돌봄 가구는 물론, 언어 소통이 어려운 부모를 대신해 행정 업무나 병원 동행을 맡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 등 잠재적 위기가구도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 대상자 파악을 넘어 심리 상태와 돌봄 부담 정도, 고립감과 우울감, 필요한 서비스 등을 확인하는 욕구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업과 진로, 자격증 취득비 지원 등 맞춤형 지원과 취업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구는 앞서 2023년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수당을 도입해 연간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함께 서구, 오잇길 걷기대회'를 통해 지역사회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9200여 명이 참여해 모은 후원금은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에 활용되고 있다.